요즘 거울을 보다 보면 예전보다 여드름이 많이 줄어든 건 참 다행인데… 그 뒤에 남은 자국들이 오히려 더 눈에 들어올 때가 많지 않으신가요? 저는 한창 여드름이 올라왔던 시기를 지나고 나니 자국이 옅게 퍼져 남아 있어서 꽤 신경이 쓰였어요. 특히 피부톤이 고르지 않아 보이니까 메이크업을 해도 뭔가 깔끔한 인상이 안 나더라고요.
오늘은 그런 여드름 자국을 조금이나마 흐려보려고 제가 꾸준히 사용했던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피부과에서 일하며 다양한 피부 고민을 접해봤지만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정말 많은 분들께 추천드릴 수 있을 만큼 부담이 적고 효과적인 성분이었어요.
1. 여드름 자국, 왜 생기고 왜 오래갈까요?
우선 여드름 자국은 우리가 말하는 흉터와 색소침착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요. 붉은 자국(홍반)이나 갈색 자국(멜라닌 침착)은 염증 후에 피부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생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긴 해도 그 속도가 너무 느리죠.
저는 특히 생리 주기 직후에 올라오는 여드름이 진정되고 나면 꼭 갈색 자국이 남곤 했어요. 괜히 뭔가 써보다가 자극돼서 다시 여드름 올라오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그래서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흐린 눈으로 넘긴 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성분에 대해 하나씩 공부하면서 조금 더 안전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찾아보다가 나이아신아마이드라는 성분을 알게 됐어요.
제가 직접 써보고 피부 반응 하나하나 체크해 보면서 조금씩 사용법을 익혀보고 알려드려요! 💖
2. 나이아신아마이드, 왜 여드름 자국에 좋을까요?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비타민 B3의 일종으로 피부에서 멜라닌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걸 막아주는 기능이 있어요. 쉽게 말해 색소침착이 더 짙어지는 걸 막아주고, 이미 생긴 자국도 조금씩 흐려지도록 도와주는 거죠. 게다가 이 성분은 피부 장벽 강화에도 효과적이라, 예민해진 피부나 여드름 자국 위에 발라도 자극이 거의 없어서 저 같은 민감성 피부에도 꽤 잘 맞았어요.
저는 처음에 시중 제품 대신 파우더 더 타입의 100%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직접 희석해서 썼습니다!
✨ 정제된 가루 타입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수용성이어서 히알루론산처럼 자극 없는 물 제형 앰플에 섞어서 사용하는 게 좋아요. 오일 성분이 들어가거나 크림 제형에는 잘 섞이지 않아서 바르면 스크럽처럼 뭉치더라고요:)
다만 농도 조절이 처음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시중에 나온 5% 내외의 앰플 제품부터 시작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밤마다 얇게 펴 발라주고 낮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줬죠. 솔직히 처음 한두 주 동안은 별다른 변화가 없어서 ‘역시 자국은 시간만이 답인가…’ 싶었지만 3주 차쯤 되니까 피부톤이 은은하게 맑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3. 자극 줄이기 위한 사용법과 보습제 선택 꿀팁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분이지만, 너무 높은 농도(10% 이상)는 간혹 따가움이나 붉어짐을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저처럼 예민한 피부라면 처음엔 2~5% 정도로 시작해서 천천히 피부가 적응하도록 하는 게 좋아요.
또한, 저는 비타민 C 제품은 함께 사용하지 않고 서로 다른 루틴으로 완전히 분리해서 관리했어요. 두 성분 모두 멜라닌 억제 효과가 있지만, 함께 썼을 때는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거든요. 판테놀(B5) 앰플 같은 피부 진정과 보습에 좋은 제품을 함께 써주면 피부가 훨씬 편안하고 자극도 줄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꼭 강조하고 싶은 게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생리적 지질 성분이 풍부한 보습제로 보습막을 씌워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자극이 없다고 해도 피부 장벽이 약한 상태에서는 가끔씩 붉게 달아오르거나 따끔거림이 생길 수 있거든요. 이럴 때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포함된 보습제를 같이 써주면 피부를 든든히 보호해 줄 수 있어요.
저도 나이아신아마이드 세럼을 바른 후 리치한 질감의 세라마이드 크림을 덧발라서 마무리해 주는 습관을 들인 이후로는 자극 없이 훨씬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선크림 사용은 필수입니다! 😊
여드름 자국이 한 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속상하시죠. 저도 거울 볼 때마다 신경 쓰여서 점점 화장만 두꺼워지는 기억이.ㅎㅎ 나이아신아마이드처럼 피부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 꾸준히 관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어, 좀 연해졌는데?” 하고 느끼실 거예요.
물론 하루아침에 변화가 오진 않지만, 지속적인 관리와 피부에 대한 이해, 그리고 피부장벽을 함께 챙기는 보습 루틴이 함께 간다면 더 건강하게 자국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믿어요.
피부가 변하면 마음도 조금은 밝아지잖아요. 저는 그렇더라고요:)
혹시 지금 여드름 자국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오늘부터 저녁 스킨케어에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조심스레 추가해 보시고 꼭 보습제를 꼼꼼하게 덧발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