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결혼식은 평생 남는 특별한 날이라 사진과 영상으로 추억을 많이 남기게 되죠. 전 사진 남기는 걸 좋아해서 가끔 옛날 사진도 클라우드에서 다시 꺼내 보면서 “그때 참 예뻤네” 하고 느끼곤 해서 아이폰 스냅과 본식 스냅까지 찍을 예정이랍니다:)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결혼식 날만큼은 꼭 예쁜 신부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살도 빼고 피부도 최대한 깔끔하게 준비하고 싶거든요. 하지만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하고 싶은 관리를 모두 하긴 어렵죠.
그래서 제가 피부과에서 일하면서 신부님들을 많이 보며 느낀 것 중 “이건 해도 안전하고 효과가 좋다” 싶은 관리법만 모아 시기별로 플랜을 정리해 봤어요. 오늘은 결혼 준비를 앞둔 분들을 위해 제가 할 예정인 피부 시술 계획을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6개월 전: 피부 전반 탄력과 리프팅 시작
결혼식 6개월 전에는 큰 틀을 잡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피부의 전반적인 탄력과 리프팅을 책임질 시술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아요. 대표적으로 울쎄라와 써마지가 있습니다. 울쎄라는 초음파 에너지를 진피 깊숙한 층까지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고 얼굴 라인을 또렷하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어요. 써마지는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전반적인 탄력과 피부결을 개선합니다. 두 시술 모두 시술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콜라겐이 차오르며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결혼식 당일을 목표로 한다면 이 시기가 가장 적절합니다.
저도 직원찬스로 울쎄라 하고 두 달 정도 지났는데 확실히 얼굴 라인 정리에는 정말 효과 좋더라고요! 저는 한 번에 울써마지 하기엔 가격적인 부담이 있어서 써마지는 다음 달 정도에 할 생각이에요!
해보니까 가성비 시술로 울쎄라 대신 슈링크 2-3회, 써마지 대신 올리지오 2회로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써마지는 올리지오로 대체할까 고민 중이에요 😂
5개월 전: 피부 톤과 색소 집중 관리
5개월 전에는 피부 톤과 색소 문제를 다듬는 시기예요. 기미, 주근깨, 잡티, 여드름 자국 등은 시간이 지나면 더 눈에 띌 수 있어서 미리 관리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이때는 브이빔레이저와 피코레이저로 홍조와 붉은 기를 조절하면서 색소를 함께 관리할 수 있어요. 여러 차례에 걸쳐 점진적으로 받아야 피부 톤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개선되니 브이빔은 최소 3~4회 이상, 피코웨이 같은 색소관리는 10회 이상 계획하는 게 좋아요.
저는 코 주변의 혈관이 신경 쓰여서 브이빔, 양 볼 색소침착이 조금 신경 쓰여서 색소프로그램으로 한 달에 두 번씩 관리 중이에요:)
🚨 따끔따끔 좀 아프기도 하고 예민 피부인 경우 좁쌀처럼 올라올 수 있는데 금방 가라앉습니다만 3일 이상 지속되고 가렵다면 시술받으신 병원에 꼭 문의해 주세요!
3개월 전: 승모근과 팔뚝 라인 관리
결혼식 전 3개월쯤이면 드레스 착용을 고려해 상체 라인 관리가 필요할 시기예요. 드레스 핏이 예쁘게 나오도록 승모근은 보톡스로, 팔뚝은 지방분해 주사로 관리하는 시기예요. 승모근 보톡스는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 상체 라인을 자연스럽게 슬림해요. 효과가 나오려면 한 달 정도 걸리니 미리 해주시는 게 좋아요:) 팔뚝 지방분해 주사는 팔뚝 라인을 매끈하게 정리해 준답니다. 이렇게 하면 상체 전체 라인이 훨씬 예쁘게 살아나서 드레스 핏이 한층 좋아져요. 전 살 조금 더 빼보고 팔뚝은 지방분해 주사와 고주파 관리 같이 진행할 예정이에요!
2개월 전: 얼굴 볼륨과 입체감 보완
다이어트로 얼굴 볼살이 빠지거나 꺼진 부위를 보완해야 하는 시기예요. 신부님들은 체중 감량과 함께 볼이나 관자 부위가 꺼지면서 피곤해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거든요. 이럴 때는 레디어스나 스컬트라 같은 콜라겐 스티뮬레이터 시술을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볼륨을 채울 수 있습니다.
둘 다 점점 콜라겐 재생으로 차오르지만 레디어스는 시술 직후 즉각적인 볼륨 효과가 있고 팔자주름이나 앞볼 등에 포인트 시술로 괜찮고 스컬트라는 옆볼처럼 좀 넓은 부위에 시술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경우에 따라 소량의 히알루론산 필러를 추가해 빠르게 꺼진 부위를 보충하기도 합니다.(필러는 콜라겐 스티뮬레이터와 2개월 간격을 두고 경과 보시면서 해주세요!)
전 얼마 전 울쎄라하면서 원래 앞볼 꺼짐과 팔자주름 고민이 있던지라 레디어스로 살짝 볼륨감도 보완해 줬는데 요즘 예뻐졌단 얘기 많이 들어서 매우 매우 만족 중이랍니다! 올해 말에 한번 더 보완해 줄 거예요:)
1개월 전: 피부 안정과 촉촉함 유지
결혼식 1개월 전에는 피부를 안정시키는 관리에 집중합니다. 이 시점에는 피부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시술은 피하고, 피부 진정과 수분 공급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아요. TR LDM 관리 같은 고수분·진정 관리가 대표적입니다.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속까지 수분을 채워주기 때문에, 웨딩 직전까지 맑고 촉촉한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다른 신부님들 시술하시러 오셔도 저희 병원에서는 드라마틱한 시술은 권유드리지 않고 있어요. 저도 수분관리나 열심히 해주려고요ㅎㅎ
이렇게 6개월 전부터 단계별로 시술 계획을 세우면, 결혼식 당일에는 자연스럽게 리프팅된 얼굴 라인과 깨끗하게 정돈된 피부 톤, 촉촉하게 빛나는 피부 결까지 완성할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피부 상태와 체질에 맞는 시술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랍니다.
결혼식은 하루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날 예식장에서 제일 예쁜 신부가 되어보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써보는 오늘 글이었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이게 내가 지금 데뷔할 것도 아니고…”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언제 또 제가 얼굴에 이렇게 투자해 보겠어요ㅎㅎ 한 번 쌓아두면 내후년에도 좀 덜 늙고… 하겠죠? 😆
우리 다 같이 예식장의 일등 공주가 되길 바라며, 또 예뻐질 글로 찾아올게요! 🫶✨